2015년!! 그 따사로운 해를 보내면서…,
순천YMCA아이쿱생협을 빛내기 위해 보이는 곳에서, 혹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촛불을 밝히며 환하게 웃음 짓는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iCOOP의 미래가 좋아 보입니다. 와인 한 잔 홀짝거리며 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인의 긴 여정을 얘기합니다. 만원씩 십시일반 모아 조합원의 힘을 보여준 행동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설렘이 커다란 조직화를 만들어서 더 많은 조합원들이 소통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 활동가의 눈에는 기쁨이 담겨있습니다. 협동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도 역시 조합원입니다. ‘조합원’이라는 점조직들이 모여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행복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꽃피워야 할 식품완전표시제! 아직 끝나지 않은 벽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멈추는 것은 벽을 실감하는 일이기에 계속 전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합니다. 웃음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이 여기 저기 쏟아져 나옵니다. ‘iCOOP활동가’ 아무것도 모르고 같이 도와준다고 시작한 일이 삶의 재미가 되었고, 도망치기에는 미안한 일이 되어 버려서 활동가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저마다의 웃음거리들이 이야기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만들어 가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먹거리를 줘야 한다는 부담감, GMO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발색제가 들어간 햄을 먹을 수 없다는 등 거창하고 대단한 것들을 얘기하는 순천YMCA아이쿱생협 활동가들이 아닙니다. 같이 웃을 수 있는 연예인 이야기에, 남편 험담도 같이 하고, 아이들 키우는 짜증을 여과 없이 드러낼 수 있는, 따뜻한 수다들이 지역조합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부드러운 강인함이 잘 묻어있는 iCOOP생협 활동가들입니다.
 

와인을 닮아가는 얼굴들이 예뻐 보이는 활동가들입니다. 밥 한 끼 같이 먹으면서 사람의 따뜻함을 전해주는 활동가들에게는 일하면서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훈훈해지고, 2016년을 준비하는 단단함이 퍼져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조합원들은 이 자리에서 같이 밥 먹을 자격이 있습니다. 항상 문이 열려 있는 순천YMCA아이쿱생협입니다. 두드려 주세요!! (순천YMCA아이쿱생협 이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