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작물을 심기 위해 텃밭동아리 조합원들이 9월 6일 일요일 텃밭에 모두 모였다.
순천시 신대지구 평화마을에 위치한 텃밭은 시민과 조합원이 함께하는 텃밭이다. 텃밭을 함께 하다가 조합원 가입하는 시민도 있다.
윗쪽은 순천YMCA아이쿱생협 아래쪽은 시민 텃밭. 순천YMCA아이쿱생협 텃밭은 여러 가지 작물들이 심어져 있다. 지기님이 안건지와 생협소식 전달하고, ‘마름님’이 가을 농작물 심기 위한 교육을 하였다. 엄마를 따라 나온 아이들은 지루할 것 같은데 엄마를 괴롭히지 않고 친구들끼리 딱지치기 등 자유롭게 놀고 있어 조합원들이 모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드디어 이론 교육이 끝나고 현장으로 나갔다.
엄마, 아빠는 밭을 갈고 풀을 뽑고, 아이들은 옆에서 삽질한다고 끙끙대고 있다.
자연과 함께 노는 자녀를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이 눈에 사진처럼 남아 있다.
몇몇 조합원들에게 텃밭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마음을 살짝 물어보았다. 먼저 여자아이와 아빠가 무언가를 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 가보니 여자아이가 지렁이를 잡아 손바닥 위에 놓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아이는 지렁이를 예쁘다고 한다. 나는 시골에서 자랐어도 지렁이는 싫어했는데. 지렁이를 사랑하는 아이의 아빠는 아이랑 함께 텃밭에서 벌레도 잡고 아이랑 직접 놀 수 있어서 텃밭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텃밭을 풍성하게 가꾼 조합원은 시골에서 부모님들이 모두 농사를 짓고 있으나 이렇게 직접 농사를 지으니 벌레랑 풀 때문에 농사짓기 힘들지만 하나하나 공부하고 기록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고, 직접 키운 채소들을 가족에게 먹이니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마치 전문 농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조합원도 시골에서 농사를 짓지만 아이와 함께 시골 밭에 가면 농산물이 망가질까 밭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한다고 그러나 이 곳 텃밭에서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풀을 뽑고 땅을 파고, 여름에는 풀들이 작물을 삼켜 버려서

 실망도 하지만 텃밭에 나오게 되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흙을 만지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마음이라 힘든 것은 잠시, 행복은 가득이라고…,
이렇게 되기까지 뒤에는 도와주는 지원팀이 있다. 애로사항을 물어보았더니 똑같은 이야기이다. 공동텃밭으로 고구마를 심어두었는데 풀이 가득 자라 있을 때 관리를 잘못해 조합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제초제 없이 풀을 이기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람과 흙과 함께하는 조합원들의 밝은 모습을 볼 때마다 좋단다. ‘마름님’이 열심히 주변의 잡초를 제거해 주고 필요한 거름과 목초액등 미생물발효액을 준비해 주어 언제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한다.
순천YMCA아이쿱생협 텃밭 동아리는 우리 가족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공동텃밭을 같이 관리하고 옆 텃밭도 같이 관리하고 수확물도 나눠 먹는 사랑을 주고받는 힐링텃밭이다.
내년에도 텃밭을 신청할 거냐는 질문에 모두들 “네” 라고 대답했다. 나도 내년에는 꼭 같이 해야지!![순천YMCA아이쿱생협 한신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