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YMCA아이쿱생협은 8월 19일 여름방학이 끝나는 아쉬움을 품고 사는 아이들을 조합 교육장으로 불러 모았다. 순천YMCA아이쿱생협 물품활동단 김난이 단장의 진행으로 출발하는 어린이 물품심의단.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살아났다. 어린이 물품심의단 18명을 3개조로 나누었다.

  첫 시간은 주먹밥 만들기. 물품활동단 주미향단원의 새싹 주먹밥 만들기는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신나는 간식이 되었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흰밥에 김가루를 솔솔 뿌려 고추장 볶음과 새싹 채소로 잘 버무려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고 아이들의 개성을 살린 모양들은 재미를 더해 주었다.

  두 번째 시간. 김난이 단장의 질문으로 시작한 비교 심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용돈으로 물건을 사본 경험이 있는가?”   “어디서 어떤 물건들을 사는가?” “나는 소비자로서 물건을 살 때 무엇을 확인 하는가?” 유통기한, 가격 등을 확인하고 물건을 산다는 아이들의 대답으로 교육장이 시끄럽다.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소비문화가 밝다는 것을 느낀다. 튼튼가게(자연드림)와 달콤가게(시중물품)로 나누어 다섯가지의 물품을 비교심의했다. 초코 막대 과자, 부셔 먹는 라면 과자, 소시지, 웨하스와 콜라.
초코렛은 코코아 열매를 발효시켜 만든 기름(버터)와 코코아 매스로 비교 물품의 성분 차이가 많이 났다. 비교 성분 9개와 20개의 성분 표기부터 맛까지 달랐다. 아이들의 입맛은 잘 길들여져 있었다. 각자 의견과 생각을 써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부셔먹는 라면 과자는 면의 색깔로 우리밀과 수입산으로 분류했다. 스프는 색깔과 맛의 비교차이가 있었고, 성분으로 “텍스트린”은 액체 간장을 분말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시지의 겉포장을 벗겨둔 두 접시는 외관상 차이는 없었다. “주성분인 연육은 무엇일까?” 주로 수입산 물고기를 쓰는데 고기를 잡은 배에서부터 가공 처리 과정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장기보관을 위해 냉동 처리과정도 있다. 일반적으로 연육은 소르비톨과 인산염으로 처리한 수입산을 쓴다.이런 화학적 과정을 최소화한 자연드림 소시지에 아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웨하스는 외관상 구분이 어려웠지만 아이들의 살아있는 입맛은 그 향으로 비교되었다.
콜라의 시작은 코카나무의 열매에서 추출해서 사용되었다고 하나 실상은 액상과당(GMO옥수수에서 추출한 단맛), 카라멜색소, 인산, 카페인(향미증진제) 등으로 만들어졌다. 똑똑한 어린이 소비자들은 “색깔의 차이가 많이 난다” “냄새를 맡아도 차이가 난다”라고 떠들면서 사뭇 진지하다. 시음에서 튼튼가게 콜라의 인기가 대단했다. 똑똑한 어린이 소비자들은 “아는 만큼 건강해진다”는 진리를 몸으로 배우고 있었다.

  세 번째 시간. 물품활동단 주현덕 단원의 북아트를 통해 비교심의 과정을 정리했다. 소감문에는 무엇이라고 썼을까? 물품심의는 아이들의 배부른 간식이 되고, 현명한 소비자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순천YMCA아이쿱생협 물품활동단의 조직적이고 깐깐한 수업 구성은 여름방학을 알차게 마무리 하는 데 좋은 시간이었다.[순천YMCA아이쿱생협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