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먹습니다. 혹시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고 드십니까?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먹을 수 있는 것들만 넣어서 팔 것이라고 믿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에는 아질산나트륨을 넣어서 먹음직스러운 붉은 색깔을 만들어 냅니다. 햄이 아닌 아질산나트륨을 아이에게 먹이겠습니까? 또 아이들의 간식인 빵에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데히드로초산나트륨을 넣습니다. 금속과 반응하는 이 흰색가루를 아이들 입에 넣어주는 엄마는 몇 명이나 될까요?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성분들이 들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엄마들은 오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을 요리하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빵을 삽니다.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식품표시를 합니다. 식품원재료의 구성, 원산지, 생산 시점, 영양성분, 식품첨가물, 인증마크(생산방법)을 담은 것으로 식품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정보를 표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정보를 깨알만큼 작은 글씨로, 낯설고 어려운 용어를 단순 나열하여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종 물품에 성분이 남지 않을 경우 GMO 표시를 생략합니다. 용매를 사용해서 만든 기름에 용매제를 표기하지 않는 것은 더욱 당연합니다.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는 현행 식품표시제를 소비자가 손쉽게 해당 식품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 iCOOP의 2015년 캠페인이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가 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는 소비자의 알권리, 합리적 선택의 가치에 대해 전체 iCOOP생협 조합원과 공감하고,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식품 정보를 표시하고, 현행 식품표시제의 문제점을 알리고, 소비자 ‘알권리’ 보장을 위한 캠페인입니다.

지난 6월 30일 순천YMCA아이쿱생협 교육장에서는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이너 발대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조합원 스스로 더 나은 세상을 이야기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캠페이너 발대식은 활동국 정은하 단장의 강의로 시작되었습니다.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지배하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 무관심으로 대기업 독과점이 시장을 독식하게 된 것은 부적절한  현행 식품표시제가 큰 몫을 했다고 합니다. iCOOP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소비자의 알권리를 확보하고, 다양하고 건강한 식품시장 형성과  아이쿱 물품에 대한 신뢰 확보를 통해 현행 식품표시제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귀에 쏙 들어오는 강의 후 문수경 이사장님의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인 착복식도 진행하고, 모두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착복식에 이어 정혜은 기획팀장의 퀴즈게임은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인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재치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캠페인 활동 중 하나인 열린 식탁은 비빔밥으로 준비해서 참석한 캠페이너들이 함께 비벼먹는 밥을 통해 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인을 되새김질 하며 열심히 활동하는 캠페이너가 되자고 서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런 우리의 뜻을 매장에 장보러 온 조합원들에게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먹은 비빔밥의 힘으로 순천YMCA아이쿱생협 캠페이너들은 열심히 활동을 할 것입니다. 1만원 펀딩은 조합원뿐만 아니라 비조합원들의 참여도 가능하며 캠페인의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품완전표시제를 응원하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순천YMCA아이쿱생협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