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서는 소중히 사용했던 장난감, 책등을 가지고 나와 “500원이에요.” 하며 외치던 아이들의 모습, 작아져 입지 않는 옷, 악세사리 등을 깨끗이 손질해 새 것 못지않게 진열해 놓은 모습, 그곳에서는 사람사는 냄새가 풍겨나고 있었다. 기부받은 옷을 재활용하여 머리핀과 헤어밴드를 만들 수 있는 체험, 비누클레이를 이용해 예쁜 모양의 비누를 만드는 체험도 있다. ‘리플리(RE;flea)마켓’은 중고상품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을 재해석하여 젊은이들의 재능과 재주를 사고팔며 다함께 즐기는 장을 의미하는데 나눔장터에서는 작은 소품, 악세사리 (HAND MADE)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EM(유용미생물)환경 캠페인을 열었다. EM활성액을 만드는 방법과 가정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홍보했다. 또 앞에 놓인 거울만 보고 장애인 마크를 색칠하며 뇌병변장애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 움직이는 걸 경험하면서 아주 조금이지만 장애인들의 불편함과 답답함이 느껴졌다.

오늘은 나눔장터와 함께하는 중요한 행사가 있었다. ‘소중한 우리 농업지키기’ 사생대회이다.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진 우리 가족 밥상에 관한 내용, GMO(유전자변형생물)식품 문제에 관한 내용, 우리 농업지키기 등 생활 속 실천사례와 이를 통해 맞이할 미래의 모습, 우리 농업지키기를 주제로 감동·교훈·웃음을 줄 수 있는 내용,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라는 주제로 초등학생 대상으로 개최되었다. 입상작 5명에게는 문화상품권과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우리농업지키기 공모전’에 접수된다. 자라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농촌의 모습을 도화지 한 장에 표현한다는 것이 힘겹게 느껴졌지만 작은 손으로 열심히 그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농업의 희망도 찾을 수 있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이 우리의 농촌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13년에 개최되었다. 맞으면 O, 틀리면 X” 로 시작된 재활용 OX 퀴즈가 열렸다. 순천시민이라면 모두 다 알거라는 기대는 잠시. 탈락자가 의외로 많았다. 1등에게는 자전거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문제를 듣는 이들 모두 자신 없는 문제에서는 조용하다가 알고 있는 문제에서는 날아갈 듯 폴짝폴짝 뛰는 모습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똑같았다.

부모님과 함께 나와 아이들에게 직접 체험하게하며 알려주는 경제개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좋았다.
자원재활용, 건전한 소비 문화정착을 위해 시민들이 함께 나눠 쓰는 장터. 내가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품이 될 수 있기에 나눔장터의 의미는 더욱 크다. [순천YMCA아이쿱생협 차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