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4일 유자를 닮은 샛노란 차를 타고 고흥 에덴식품을 향해 달려갔다. 조잘거리는 조합원들의 웃음이 봄 햇살 아래 병아리 같다. 추운 겨울날 자연드림 매장에서 만나는 노오란 유자! 그 향긋한 유자는 생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인다. 유자 생산자를 만나러 가는 즐거움은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 같다. 순천YMCA아이쿱 조합원들은 2014년을 마무리하는 생산지 체험을 고흥 유자로 정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매장을 가득 채우는 유자향기에 매료된 조합원들이 추위를 이겨내고  주차장으로 모였다. 아이쿱 자연드림의 생산자가 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송재철 생산자님의 특별한 환영이 반가웠다.

고흥은 연평균 기온 및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 및 적절한 해풍으로 유자 재배의 최적이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기후조건에서 생산되어 맛과 향이 뛰어나고 과실의 품질을 나타내는 얽음 정도가 타 지역산보다 많고 빛깔이 우수하다고 자랑하는 생산자님의 얼굴에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 유자와 유자접목으로 향이 짙고 성분이 뛰어나며, 제초제 및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다고 한다. 잡초는 중금속을 흡수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다가 1년에 2번씩 예초기로 작업을 한다. 자연의 풍파를 잘 이겨내고 생산된 무농약 유자들은 유자씨를 제외한 알맹이까지 넣어 그 향과 맛이 더욱 진하다고 자랑하는 농부의 눈빛이 노랗다. 유자는 칼슘이 사과, 배의 10배 이상이며 오렌지의 1.5배를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C가 사과, 배의 30배가 넘고 오렌지의 2배를 함유하고 있어서 피로회복과 피부미용, 식욕증진, 괴혈병에도 도움이 된다고 자랑하신다.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리에 조합원들의 비명소리가 커졌다. 서로 유자를 썰어보겠다고 덤벼드는 포~옴이 자못 진지하다. 조합원들 손으로 직접 썰고 병에 담아 유자차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에는 조합원과 생산자 사이의 믿음이 생겨나고 있다. 비조합원으로 참가한 사람들에게도 아이쿱 자연드림의 물품들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조합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빨리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손을 호호 불어대는 추운 날씨에도 조합원들은 유자나무 밭 사이를 걸어 다니며 추억을 남긴다. 자연이 준 소중한 먹거리 이야기를 아이들에게도 전달하기 위해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고 아이마냥 좋아한다.

송재철 생산자님은 은근하고 강하게 유자를 섞어 석류를 자랑하신다. 자신이 생산하는 물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연드림 아이쿱 생산자가 되기 위한 송재철님의 노고가 느껴진다. 석류는 석류알 500ｇ과 설탕 500ｇ 잘 섞어서 3개월을 숙성시켜 석류 알만 걸러낸 후 차로 마시면 된다. 석류는 노화방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유자와 더불어 석류도 많은 사랑을 해줘야겠다. 돌아오는 차안이 훈훈하다. 같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조합원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다. [순천 YMCA아이쿱 생협 이성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