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같은 가을 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잊혀진 계절’의 감미로운 선율이 조합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추억을 자극하는 기타 소리가 자연드림 나눔카페를 적시고 있다. 저녁을 먹은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추억을 되새김질 한다. 박수보다 더 그윽한 눈길로 연 주자의 표정을 훔친다. “참 좋다”는 탄식이 절로 난다. 추억의 상념을 깨우면서 이어지는 ‘로망스’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안긴다. 손을 꼬오옥 붙잡는 부부의 표정에서 사랑의 훈훈함이 전해진다. 매장 전체가 따뜻함으로 가득해지는 밤 시간이다.

2014년 10월 31일 밤 7시 매장 확장 이전 1주년을 기념하는 기타 연주회가 자연드림 나눔카페에서 열렸다. 순천YMCA아이쿱 생협 동아리〔업&다운〕회원들이 준비한 이번 연주회는 조합원들에게 10월의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선율을 남겼다. 통기타에서 나오는 소리가 클래식보다 더 곱다는 것을 자랑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연주회이후〔업&다운〕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문수경 이사장이 너스레를 떤다. 연주자로 참석한 문수경 이사장의 모습은 조합원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갔다. 조합원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이사장의 따뜻한 마음이 조합원들을 움직이고 있다. 이번과 같은 연주회가 조합에서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조합원들이 의견이 쏟아져 나온다. 사무국의 행복한 바쁨이 시작될 것 같다.

오밀조밀 알차고, 풍성하고, 다양한 1주년 기념행사가 절정에 닿았다.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준비한 행사와 이벤트들이 하나씩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공정무역 원두로 만드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1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는 조합원들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주었다. 일반 시민들도 함께한 1000원 커피는 비오는 날의 풍경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기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협동조합의 모습은 지역사회를 적시는 공동체이다. [순천YMCA아이쿱생협 이성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