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드림에 善 물들다” 두 번째 날「우리밀 국수 데이 - 잔치 국수」

행사 둘째 날(10/30일)
매장 확장이전한지 1년 되는 날로, 오늘은 기념식으로 시작했다. 문수경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에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조합원들의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리밀로 만든 케익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담소를 즐겼다.

우리나라에는 옛날부터 결혼식 같은 즐거운 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수를 삶아서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조상들의 미풍양속을 이어받아 조합에서도 매장 확장 이전 1주년을 기념하여 국수를 삶아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먹기로 했다.

매장 주차장에 탁자를 놓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먹을 수 있게 자리를 만들었다. 10개월 된 아기를 안은 조합원은 "아이가 백일 때 백설기 100개를 나눠먹으면 좋다고 하여, 100개를 했는데 나눠 먹을 분들이 없어, 매장 식구들과 나눠먹었어요. 오늘은 함께 나누어먹을 조합원들이 많아서 참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번창하는 자연드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며, 국수 한 그릇을 받아들고 뚝딱 해치웠다.

밤새 달인 육수와 잘 익은 묵은 지, 노란 달걀지단, 김 고명, 하얀 면발이 잘 어울려 정성이 가득한 잔치 국수를 탄생했다. 국수의 힘을 받아서였을까? 지나가던 행인들까지 발걸음을 옮겨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자연드림연향점 확장 이전 1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좋은 날에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했다. 이렇게 즐거운 날을 위해 마음을 다해 국수를 준비해준 나눔위원들의 정성을 칭찬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

11월 1일이 되면 세월호 참사 200일이 되는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아프게 떠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남은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자리를 축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기도했다. 함께하는 기도를 통해 예부터 국수를 같이 나누어 먹던 조상들의 지혜를 깊이 알게 된다.

시끌벅적한 잔치국수 나눔이 끝나고 남은 사람들 모두 힘을 모아 자리를 정리했다. 마지막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는 나눔위원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순천YMCA아이쿱생협 최명희, 이은정 기자>